
SK증권은 28일부터 시작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이 국내 자본시장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정례적으로 알리는 소통 채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의 패시브 수급 유인책이 구체화될 경우 시장 재평가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행사의 의미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현주소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정례적 쇼케이스가 시작된다는 데 있다”며 “일본의 재팬 위크(Japan Weeks)나 대만의 타이완 위크(Taiwan Weeks)처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례화된 소통 채널 구축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는 28일부터 10월16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첫 주에는 자본·외환시장 관련 정책 세션과 주요 상장사 기업설명회(IR)가 열리고, 두 번째 주부터는 코스닥·코넥스 상장사 IR과 각종 세미나가 이어진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민간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13영업일 동안 25개 행사가 예정돼 있다. 국내 대표 상장기업 설명회와 일대일 미팅, 코스닥·코넥스 59개사 IR 등이 진행된다.
SK증권은 일본과 대만이 이미 유사한 행사를 통해 자본시장 홍보와 해외 투자자 접점을 넓혀온 점에 주목했다. 일본은 2023년 재팬 위크를 출범시켰고 올해는 10월26~30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금융청과 민간이 주관하며 자산운용, 스타트업, 가계 자산 형성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룬다. 대만은 2025년 타이완 위크를 출범시켰고 올해는 11월3~13일 열린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유관기관이 주관하며 자산운용센터 구축, 규제 완화, 상장사 IR 강화 등이 주요 의제다.
국내에서는 코스닥 정책 세션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0월6일 오전 열리는 정책 세션에서는 코스닥 상장·퇴출 제도 개선, 혁신기업 육성, 투자자 신뢰 제고 등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코스닥 셀렉트 지수를 비롯한 승강형 세그먼트 시행안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SK증권은 완전한 형태의 세그먼트 관련 지수가 이번 행사에서 바로 발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기존에 9~10월 또는 4분기 발표를 목표로 언급됐던 만큼 세부 지수 발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지수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지 여부다. 나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막힌 수급을 어떻게 뚫어낼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초 이후 반도체 ETF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코스닥 거래대금과 신용융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인과 기관 자금을 구조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패시브 상품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상장폐지 제도 강화로 하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동전주와 시가총액 기준 미달 종목에 대한 퇴출 요건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상단에서는 우량 성장기업으로 수급을 끌어올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SK증권은 로봇,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에너지 등 글로벌 밸류체인 내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급 유인책이 결합될 경우 코스닥 시장의 할인 요인이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의지가 강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세그먼트 관련 지수를 기반으로 ETF 등 다양한 투자상품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충분한 힌트를 얻는다면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밸류체인 안에서 성장성이 확인되는 코스닥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급적 유인책까지 더해진다면 코스닥 시장 재평가는 속도감 있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