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자사주 매입 조기 마감 임박에 수급 공백 우려…"급락 없을것"

입력 2026-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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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당초 예정된 종료 시점인 11월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져 다음 달 중순 안팎으로 조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최근까지 자사주 4180만주를 장내에서 직접 매입했다. 이번에 취득하기로 신고한 총 5328만5968주의 78.44%에 달하는 물량을 단기간에 사들이면서 전체 취득 목표치의 80% 수준에 육박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장내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며 최근까지 누적 1475만주를 사들였다. 전체 취득 예정 수량인 2407만주 가운데 61.28%를 매입 완료했다. 두 회사가 현재까지 취득한 자사주 누적 금액은 총 36조3656억원에 달하며, 기업별 체결 금액은 SK하이닉스가 25조5130억원, 삼성전자가 10조8525억원 규모로 각각 집계됐다.

현재 양사의 매입 속도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두 회사 모두 10월 중순 안으로 매입 절차를 완전히 마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일평균 약 200만주를 사들이고 있어 남은 물량 1148만5968주는 향후 6거래일 이내인 9월 말이나 10월 초순에 모두 소진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일평균 60만~65만주 수준의 매수세를 이어갈 경우 잔여 수량 932만주는 14~15거래일 안팎인 10월 중순께 전량 취득이 완료된다.

당초 취득 종료 예정일은 SK하이닉스가 11월 19일, 삼성전자가 11월 21일이었으나 한 달 이상 시점이 앞당겨지는 셈이다. 그간 양사의 자사주 매입은 대외 불확실성과 변동성 장세 속에서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지탱해 온 핵심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대규모 매수 주체의 조기 퇴장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향후 증시를 떠받칠 매수 동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뚜렷한 순매수세가 제한된 채 기타법인으로 잡히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수급 의존도가 높았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투톱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조기 마감될 경우 증시 전반의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단기 수급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지수가 곧바로 급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수급 공백이 생기며 힘이 없는 모습이 나타날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확 밀리거나 급락하는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인과 기관의 매수 여력이 아직 강하게 붙지 않은 상황이라 단기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하방으로 내려갈수록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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