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는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아부다비를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12도 네타냐후 총리가 전용기를 이용해 UAE에 약 4시간 머물렀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실과 UAE 외교부는 회동 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 진보 성향 일간지 하레츠가 이달 초 무함마드 UAE 대통령이 2023년 10월 7일 공격 약 열흘 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한 뒤 이뤄졌다. 하레츠는 이 경고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나 군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하레츠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이집트도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다는 보도가 추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집트가 2023년 6월 가자지구 상황 악화를 경고한 데 이어, 9월에는 아바스 카멜 당시 정보기관 수장이 직접 이스라엘을 찾아 보다 강한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카멜은 하마스의 공격 며칠 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해 세 번째 경고를 보냈고, 이집트 측의 경고는 공격 48시간 전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UAE도 같은 해 9월 무함마드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에서 하마스 공격 징후를 전달했다. 다만 당시 경고에는 공격 시점이나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도 하마스의 침공 계획을 담은 문건과 국경 감시병들의 경고를 확보했지만,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경고 의혹은 다음 달 27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자신이 공격 전 개인적으로 경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정보·안보 당국의 책임을 강조해왔다. 반면 야권은 정부의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의 9월 조사에서는 유대계 이스라엘인의 68%가 10·7 사태를 정당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