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값, 0.2% 하락⋯연준 추가 긴축 전망 속 약세

입력 2026-09-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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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연합뉴스)
▲골드바. (연합뉴스)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뉴욕금값이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50달러(0.17%) 내린 4376.4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금 가격도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0.2% 하락한 온스당 4336.2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값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했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올린 데 이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금 가격에 부담이 됐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강한 수요와 높은 에너지 가격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오르면 국채 등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과 비교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을 압박했다.

바트 멜렉 TD증권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는 “유가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나타난 달러 강세 역시 통상 금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물 금값은 올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594.82달러에서 현재 22% 넘게 떨어진 상태다.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전통적인 금값 상승 재료가 남아 있지만 고금리와 달러 강세라는 역풍이 금값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X ETF의 저스틴 린 애널리스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대체로 지나갔고,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지침도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다”며 “이에 따라 금시장에는 뚜렷한 서사가 없고 단기적으로 새로운 촉매도 비교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금값은 유가 움직임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더욱 밀접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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