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로 에너지와 희토류를 비롯한 전략 자원의 주도권을 서반구 내부에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등 역외 세력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안보 협력체인 ‘미주의 방패’의 역할을 경제·공급망 분야로 넓히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미주의 자원은 미주 사람들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파이프라인과 희토류, 농산물 운송·교역망 등을 직접 거론했다. 이어 미국은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이들 핵심 자원과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각국을 강하게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이 보유한 풍부한 천연자원이 외부의 적대적 세력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략 자원에 대한 영향력을 잃을 경우 국가의 주권 자체가 약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와 에너지, 농업 공급망을 한꺼번에 언급한 것은 중국 등 비(非)미주권 국가들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미주의 방패’의 성격이 기존 치안·안보 협력에서 경제안보 분야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