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경제부총리, 취임식 대신 사내방송⋯“민생·부동산 현안 꼼꼼히 챙기겠다”

입력 2026-09-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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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2기 경제팀'이 본격 출범했다. 이형일 부총리는 별도의 대규모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한 음성 메시지로 취임 인사를 전하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부총리는 취임 메시지에서 "차관실에서 부총리실로 문턱 하나를 넘었을 뿐, 대한민국이 마주한 경제 상황과 풀어야 할 과제, 국민에 대한 책임은 어제와 다르지 않다"며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온 일들이 그대로 제 책상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성장은 단순한 숫자만으로 체감되지 않는다"며,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과 성장의 온기가 국민의 삶에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일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물가 안정은 민생 경제의 기본이자 양극화 완화의 출발점"이라며 "모든 국민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2기 경제팀 출범은 청와대 정책실장 공백과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등 당청 참모진의 인적 개편이 진행되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경제 사령탑으로서 이 부총리의 조율 능력과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등에서 "경제팀 수장으로서 각 부처 역량을 모아 조율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신속한 정책 대응을 위해 경제 장관들과 청와대가 참여하는 '경제현안간담회'를 신설해 정책 수립 과정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 분리로 예산권 권한이 다소 줄어들고 차관에서 부총리로 직행한 만큼, 관가 안팎에서는 특유의 현안 파악 능력과 통상적 서열을 넘어선 세밀한 소통 능력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이 부총리 앞에는 양극화 극복과 민생 안정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세제 개편안 보완, 주택 공급 확대, 부동산 금융 제도 개선 등의 세밀한 대응이 시급한 난제로 꼽힌다. 아울러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민간 경기 위축 대응, 대미 투자 이행 및 통상 압박 관리, 반도체·AI 등 미래 기술 기업 및 고용 창출 지원 등도 2기 경제팀이 함께 풀어가야 할 핵심 과제다.

이 부총리는 재경부 직원들을 향해 "각자의 자리에서 공직자로서 초심과 한결같은 자세를 지키며 국민에게 필요한 답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직원 여러분의 책상에 놓인 무거운 짐은 제가 가장 앞장서 조율하고 판단하며 함께 짊어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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