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수출 714억불 '역대 최대'⋯반도체 259% 급증[종합]

입력 2026-09-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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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비중 47.8% 차지⋯전년比 24.1%p↑
이달 말까지 호조세 지속 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청신호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보다 78% 이상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59%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 호조세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714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이는 1~20일 통계 기준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전년(16.5일)보다 하루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6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9.8% 급증하며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였다.

올해 1월~9월 20일 누적 수출액은 7650억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7097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수출 실적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품목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341억2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9.4% 급증하며 9월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전년보다 24.1%포인트(p)나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지속 등이 수출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컴퓨터주변기기(187.6%), 선박(63.0%), 석유제품(47.8%), 승용차(9.3%), 철강제품(8.0%)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가전제품(-6.7%), 자동차부품(-6.3%), 정밀기기(-6.3%), 무선통신기기(-0.4%)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128.5% 늘었으며, 대(對)미국 수출과 대중국 수출도 각각 118.0%, 113.8% 급증했다. 베트남(44.8%)과 유럽연합(EU·37.0%) 등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4%에 달했다.

반도체를 등에 업은 수출 호조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9월 월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4개월 연속으로 9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올해 6월 수출 실적(1020억달러)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84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88.8%), 반도체 제조장비(55.6%), 원유(37.3%), 가스(16.4%), 석탄(4.0%) 등의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제품(-24.8%)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8.7%), 일본(31.6%), 미국(29.5%), 유럽연합(16.7%) 등에서 늘어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22.7%)와 호주(-13.7%)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출 호조세가 강력하게 이어지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229억6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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