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기조와 위안화 강세 속에서 추가 통화완화 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연 3.00%, 5년물 LPR을 연 3.50%로 각각 유지했다. 로이터 설문에 참여한 시장 전문가 21명도 모두 두 금리의 동결을 예상했다.
1년물 LPR은 일반 기업대출과 가계 신용대출의 기준으로 쓰이고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이후 LPR을 한 차례도 조정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다시 매파 성향을 강화한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지난주 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 10년물 국채와 중국 국채 간 금리 차는 연준 인상 이후 사상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일본은행(BOJ)도 18일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중국 경제의 대출 수요도 약하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조정이 신용 수요를 끌어내리는 반면 신흥산업의 자금 수요가 이를 충분히 메우지 못하고 있다. 판궁성 PBOC 총재는 최근 대출 증가세 둔화가 ‘새로운 정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세레나 저우 미즈호증권 중국 전략가는 “내수가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매파적인 연준을 고려할 때 4분기 광범위한 통화완화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재클린 롱 BNP파리바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금리 인하 주기의 막바지에 있다”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 압박과 완만한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