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돈가스 5년새 28% 뛰었다…호두과자도 5000원 훌쩍

입력 2026-09-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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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평균 1만원 돌파…호두과자·커피도 20% 안팎 상승
명절엔 아메리카노 가장 많이 팔려…덕평휴게소 매출 1위

▲경기도 용인시 기흥휴게소.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기흥휴게소. (연합뉴스)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부담이 커졌다. 최근 5년간 돈가스 가격은 30% 가까이 올랐고 비빔밥은 평균 1만원을 넘어섰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돈가스 평균 가격은 1만1454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8월 8984원과 비교하면 2470원(27.5%) 오른 수준이다. 10개 조사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간식류와 음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호두과자 평균 가격은 2021년 4391원에서 올해 5420원으로 23.4% 상승했다. 아메리카노는 4066원에서 4845원으로 19.2% 올랐다.

대표적인 식사 메뉴인 비빔밥은 같은 기간 8504원에서 1만68원으로 18.4% 상승했다. 지난해 8월 9758원에서 1년 만에 3.2% 추가로 오르며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떡꼬치와 국밥도 각각 18.5%, 18.4% 상승했다. 핫도그는 15.5%, 우동은 12.9%, 카페라테는 11.0% 올랐다. 라면은 4781원으로 5년 전보다 7.0% 오르며 조사 품목 중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오징어 역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9000원에 가까워졌다.

최근 1년 사이에도 일부 품목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호두과자는 지난해 8월보다 7.3% 상승했고 떡꼬치와 핫도그도 각각 6.6%, 4.2% 올랐다.

휴게소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은 커피였다. 올해 설 연휴인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는 62만6000개로 전체 품목 중 가장 많았다. 스낵이 43만9000개로 뒤를 이었고 호두과자 37만4000개, 커피음료 33만3000개, 라면 31만1000개 순이었다.

매출 기준으로도 아메리카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설 연휴 기간 아메리카노 매출은 2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돈가스가 20억1000만원, 호두과자가 19억6000만원, 우동이 15억8000만원, 라면이 14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추석에도 아메리카노가 판매량과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87만7000개였으며 매출은 4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에서는 스낵 68만6000개, 라면 64만8000개, 커피음료 53만개, 호두과자 52만9000개가 뒤를 이었다. 매출액은 아메리카노에 이어 돈가스 27억8000만원, 우동 27억1000만원, 호두과자 26억6000만원, 라면 21억4000만원 순이었다.

휴게소별로는 덕평휴게소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설 연휴 기준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매출은 8억9000만원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가 7억7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시흥하늘휴게소 6억2000만원, 고삼호수휴게소 5억7000만원, 진영휴게소 부산 방향 5억4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황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자가 가격이 부담된다고 쉽게 다른 곳을 찾아가기 어려운 공간"이라며 "정부의 휴게소 서비스 혁신이 실질적인 가격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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