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기업노조가 공고한 ‘2026년 5차 총회 결과’에서 DS부문 소속 근로자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안이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은 투표자 2만8680명 가운데 2만7618명(96.3%)이 찬성했다. 반대는 1062명이었다. 전체 선거인 수는 5만1350명으로 투표율은 55.9%를 기록했다. 투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DS와 디바이스경험(DX·완제품)부문을 모두 아우르던 초기업노조는 DS부문 중심의 노조로 전환하게 됐다. 기존 DX부문 조합원들은 규약 개정에 따라 노조에서 탈퇴 처리될 전망이다.
DX부문 소속 간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도 모두 가결됐다. 이송이 부위원장 불신임안은 찬성 2만7441명(95.7%), 반대 1239명으로 통과됐다. 이원일 광주지회장 불신임안 역시 찬성 2만7588명(96.2%), 반대 109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최승호 위원장이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집회 준비 물품 등을 계약한 사실을 이 부위원장과 이 지회장이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노조 측은 이들이 DS부문 중심의 조직 재편을 막기 위해 최 위원장 퇴진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주장해왔다. 이번 총회 결과로 성과급 재원과 조직 운영 방향 등을 둘러싸고 이어져 온 초기업노조 내부 갈등은 DS부문 중심의 조직 재편으로 일단락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통합분배 문제를 놓고 다른 노조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내년 교섭에서는 공동교섭을 고려하지 않고 DS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