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범죄·탈세·마약거래 관련 자금 추적 지원
타지키스탄, 한국 금융회사 현지 진출 확대 요청

한국과 타지키스탄 금융정보분석기관이 국경을 넘는 자금세탁과 불법자금 흐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보교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가상자산 등을 활용해 자금을 신속하게 유통·은닉하는 국제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간 공조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산하 금융모니터링국과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 대응을 위한 금융정보교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됐다. 양국 금융정보분석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경을 넘어 이뤄지는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등 불법자금 흐름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형주 FIU 원장은 톨립조다 피르다브스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총재와 만나 최근 초국경 조직범죄가 동남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 정부가 해외 범죄조직과 범죄자금 추적에 나서고 있지만 범죄조직이 가상자산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자금을 빠르게 유통·은닉하면서 국가 간 공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측은 범죄조직이 단속을 피해 중앙아시아로 거점을 옮기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번 MOU를 통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파악·분석하고 국제 조직범죄와 탈세, 마약거래 등 자금세탁 관련 범죄의 수사와 기소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타지키스탄 측은 금융산업과 성장 잠재력도 소개했다. 피르다브스 총재는 인구 증가와 중앙아시아 교통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현지 진출 등 금융 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 원장은 “양국 간 금융협력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양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견고함이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FIU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금융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자금세탁 관련 범죄 수사·기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국제 자금세탁방지 공조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