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세트 5연승’ 이준석, 테크볼 남자 단식 8강 진출 [아시안게임]

입력 2026-09-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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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프린스 아구스틴의 경기. (연합뉴스)
▲이준석과 프린스 아구스틴의 경기. (연합뉴스)

테크볼 국가대표 이준석(27)이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이준석은 17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B조 예선에서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조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첫 경기부터 압도적이었다. 이준석은 라오스의 알리사를 2-0(12-1 12-0)으로 제압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이어 필리핀의 프린스 아구스틴을 2-0(12-5 12-6), 인도네시아의 요가 아르디카 푸트라를 2-0(12-1 12-3)으로 연달아 눌렀다.

네 번째 경기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베트남의 바쯔엉장을 2-0(12-8 12-4)으로 꺾은 이준석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의 와세 아키노리마저 2-0(12-5 12-9)으로 잡았다.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이준석은 강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뒤로 밀어낸 뒤 짧은 공격을 섞어 득점을 쌓는 운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포효하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드러냈다.

이준석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8강전에 나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테크볼은 이번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양 끝이 아래로 휘어진 특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으로, 축구의 볼 컨트롤과 탁구의 각도 싸움, 세팍타크로와 족구의 기술적 요소가 결합된 형태다.

경기는 3세트제로 진행되며 두 세트를 먼저 따낸 선수가 승리한다. 각 세트는 12점을 먼저 얻는 쪽이 가져가고, 듀스는 마지막 3세트에만 적용된다. 공은 세 차례 터치 안에 상대 진영으로 넘겨야 하며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 부위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 선수가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해서 공을 처리할 수 없어 순간적인 판단과 정교한 컨트롤이 중요하다.

2012년 헝가리에서 시작된 테크볼은 국제테크볼연맹(FITEQ)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현재 약 150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8년 도입됐으며 이듬해부터 국제무대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남자 단식 이준석을 비롯해 남자복식 이준석-이태빈(25), 혼합복식 김은준(23)-장은서(21) 조가 출전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테크볼에 입문하기 전 축구와 족구, 세팍타크로 등에서 선수 경험을 쌓았다.

축구 선수 출신인 이준석은 K4리그 이천시민축구단(해체)에서 뛰었고 이후 족구도 경험했다. 김은준은 축구와 족구 실업팀을 거쳤고, 이태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족구 선수로 활동했다. 장은서는 한국체대에 재학 중인 세팍타크로 선수다.

이번 대회 테크볼에는 남녀 단ㆍ복식과 혼합복식까지 모두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17일에는 남자 단식과 복식, 18일에는 여자 단ㆍ복식과 혼합복식 경기가 8강까지 진행되며, 19일 준결승을 거쳐 20일 결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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