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UAE ‘통합대공망’ 구축 나선다…EDGE와 현지 JV 추진

입력 2026-09-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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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공급 넘어 단·중·장거리 방공체계로 협력 확대…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

▲한화와 UAE 국영 최대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이 15일(현지시간)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왼쪽)와 하마드 알 마라르(Hamad Al Marar) 에지 그룹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와 UAE 국영 최대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이 15일(현지시간)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왼쪽)와 하마드 알 마라르(Hamad Al Marar) 에지 그룹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그룹과 손잡고 통합대공망 구축에 나선다. 기존 천궁-II 구성품 공급을 넘어 단거리·중거리·장거리 방공체계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현지 합작법인(JV) 설립과 제3국 공동 진출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에지그룹 본사에서 양사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UAE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주요조건합의서에는 통합대공망 구축과 무기체계 도입에 관한 추진 방향과 단계별 검토 내용이 담겼다. 개별 무기체계 공급을 넘어 중장기 통합대공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와 에지그룹은 양국 정부 간 방산 협력 방향에 맞춰 세부 사업 방안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필요한 정부 승인과 협의 절차를 거쳐 현지 JV 설립과 생산·사업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UAE 내 생산 및 유지·보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현지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한화는 중동시장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 사업에 참여하며 대공방어 분야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2022년 UAE를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2025년 이라크에 한화시스템의 다기능레이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대·발사관·탄 구성품 등을 공급했다.

이번 에지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는 개별 무기체계 공급을 넘어 통합대공망 구축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무기체계까지 연동해 단거리·중거리·장거리를 아우르는 ‘다계층 방공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거리·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를 중심으로 대드론체계(C-UAS)와 단거리 방공체계 등을 연계해 UAE와 함께 글로벌 대공방어 시장을 선도할 독보적 성능의 통합대공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한화는 UAE를 중동뿐 아니라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UAE의 현지 산업 기반과 한화의 방산 기술을 결합해 생산과 유지·보수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동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주요조건합의서 서명은 한화와 에지가 단발성 무기체계 공급 관계를 넘어 통합대공망 기술과 산업을 공유하는 ‘전략적이고 동반자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협력과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UAE의 방산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마드 알 마라르 에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개별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UAE의 자립적인 방산 역량과 현지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에지그룹은 한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산업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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