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길 넓히는 LCC…‘알짜 운수권’ 품고 수익성 강화 본격화

입력 2026-09-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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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제주, 인천~베이징 주 7회씩 확보
파라타·에어프레미아도 상하이 신규 진입
한·중 여객 회복에 관광·비즈니스 수요↑

▲파라타항공 비행기 (사진=파라타항공)
▲파라타항공 비행기 (사진=파라타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황금노선’을 품으며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한·중 양국을 오가는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노선은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탄탄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올해 4월에 이어 중국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면서 LCC들의 중국 노선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개 국제항공 노선의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그중 중국 노선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다롄 등 10개 지역이 포함됐다.

이번 배분에서 항공업계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은 인천~베이징과 인천~상하이다. 중국의 수도와 최대 경제도시를 연결하는 대표 노선으로 관광 수요뿐 아니라 상용 수요까지 뒷받침되는 핵심 노선이다.

인천~베이징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주 7회를 확보했다. 두 항공사 모두 하루 한 편씩 운항할 수 있는 규모다. 그동안 대형항공사(FSC) 중심으로 운항되던 노선에 LCC가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인천~상하이에서는 파라타항공이 주 4회, 에어프레미아가 주 3회를 가져갔다. 특히 파라타항공은 양양~상하이 주 3회도 함께 확보했다. 파라타항공이 인천과 양양을 합쳐 상하이를 오가는 운수권을 주 7회 확보하면서 신생 항공사임에도 중국 최대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기반을 빠르게 넓히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인천~상하이 진입에 성공했지만 확보한 운수권은 주 3회다. 상하이라는 핵심 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의미는 있지만 매일 운항할 수 있는 주 7회에는 미치지 못해 운항 횟수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게 됐다.

LCC들의 중국 노선 확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부가 4월 실시한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에서도 LCC들은 중국 노선을 대거 확보했다. 이후 항공사들은 확보한 운수권을 바탕으로 신규 취항과 운항 재개에 잇달아 나서며 중국 노선망을 넓히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구이린 운항을 재개하고 진에어는 인천~칭다오·옌타이에 이어 이창까지 노선을 확대했다. 티웨이항공도 인천~선양 운항을 재개하고 칭다오·지난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후허하오터에 단독 취항한 데 이어 대구~장자제 등으로 중국 노선을 넓히고 있다.

LCC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향하는 배경에는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에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 노선 탑승객은 954만451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한·중 정부가 지난 5월 7년 만에 운수권 확대에 합의하면서 양국 간 여객 운수권도 주 608회에서 664회로 56회 늘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는 관광객에 더해 기업 출장 등 비즈니스 수요를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중국 노선과 차이가 있다. 특정 여행 수요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여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노선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노선의 전략적 가치도 크다. 국제항공운수권은 한번 배분받으면 정상적으로 운항하는 한 계속 보유할 수 있어 수요가 많은 노선을 먼저 확보할수록 향후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노선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유류할증료도 비싸지면서 단거리 노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배분으로 지방발 중국 노선도 한층 확대된다. 에어부산은 부산~청두·하얼빈, 진에어는 부산~항저우, 이스타항공은 대구~베이징 운수권을 확보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다롄과 무안~베이징·옌지·장자제 등을 배분받았다.

운수권 확보전이 일단락되면서 LCC들의 경쟁은 실제 노선 운영과 모객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중국 여객 회복세를 발판으로 베이징·상하이 등 핵심 노선을 선점한 항공사들이 한·중 양방향의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끌어들이느냐가 향후 중국 노선의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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