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목표로 결전지에 입성했다. 여자 도마 간판 여서정(제천시청)과 남자 안마의 허웅(제천시청)이 금빛 연기에 도전한다.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된 기계체조 대표팀은 16일 일본 아이치현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부 각각 금메달 1개씩, 총 2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여서정이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정상에 올랐던 여서정은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라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여서정은 2020 도쿄 올림픽 도마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어깨 부상을 안고 도마 결선에 나서 7위에 올랐다. 이후 다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여서정은 올해 6월 중국 쭌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14.349점을 기록해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안마의 허웅에게 기대가 모인다. 2024 파리 올림픽 안마 결선에서 7위에 오른 허웅은 지난해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 선수와 금메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주형 남자 대표팀 감독은 “난도 점수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쪽이 허웅보다 0.1점 높지만,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허웅 역시 충분히 금메달을 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여자 평균대에서는 17세 황서현(인천체고)이 시상대를 바라본다. 황서현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연기의 난도도 끌어올렸다. 민아영 여자 대표팀 감독은 “황서현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보다 난도 점수를 현재 높인 상태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메달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며 “단체전에서 3위 이상을 기록한 뒤 개인 메달도 중점에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실전 형식의 리허설을 진행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현지에서는 포디움 훈련 등을 통해 경기장과 기구에 적응하고 선수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주형 감독은 “리허설 당시 일부 선수에게 부상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라며 “경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젠 현지에서 포디움 훈련 등을 통해 기구와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대회를 앞둔 각오에 대해서도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긴장이 약간 되지만 선수단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류성현(서울시청), 서정원(수원특례시청), 김재호ㆍ허웅(이상 제천시청), 이정효(포스코이앤씨)로 구성됐다. 여자 대표팀에는 여서정ㆍ임수민(이상 제천시청), 이윤서(경북도청),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황서현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계체조는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한솔(서울시청)이 남자 마루운동 금메달을 차지했고 임수민이 여자 마루운동에서 동메달을 따내 총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경기는 21일부터 25일까지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남자 예선은 21~22일, 여자 예선은 22일 진행된다. 23일에는 남녀 단체 결선이 열리고 24~25일에는 종목별 결선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