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LNG발전·태양광까지…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 승부수’ 구체화

입력 2026-09-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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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 2건 우협…카자흐 본계약 추진
美 태양광 착공…에너지 사업 보폭 확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7월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7월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가치체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에너지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2조원이 넘는 LNG 발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는 대형 가스처리시설 사업의 본계약을 향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태양광 등으로도 보폭을 넓히면서 주우정 대표가 내세운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전략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한국중부발전·SK 이노베이션 E&S가 발주한 용인 열병합발전소와 한국동서발전의 신호남 복합발전소 건설사업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용인 열병합발전소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1050MW 규모의 발전설비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약 1조7526억원이 투입된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호남화력발전소 부지에 500MW급 LNG 복합발전소를 짓는 신호남 사업에는 약 6300억원이 들어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사업의 설계와 주요 기자재 조달을 담당하며 용인 사업에서는 시공까지 맡는다. 두 발전소는 준공 이후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되 향후 수소 혼소를 거쳐 수소 전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기존 LNG 발전에서 수소 기반 발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인 셈이다.

해외 가스 플랜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JSC NC QazaqGaz)와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KGPP)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은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 업무를 맡고 시공·시운전은 현지 법인과 협력해 수행할 예정이다. 5월 카작가스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지 약 4개월 만에 사업이행합의서 체결까지 이어지면서 본계약을 위한 절차도 한 단계 진전됐다.

미국에서는 에너지 사업 성과가 협의와 논의 단계를 넘어 더욱 구체화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미국 텍사스주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착공에 들어갔다. 2024년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인허가와 전력판매계약(PPA),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등 개발 전 과정을 주도한 첫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에너지 사업 확대에는 지난해 취임한 주우정 대표의 재편 전략이 반영돼 있다. 주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로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를 제시했다. 기존 정유·가스·복합화력 중심의 화공·발전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토대로 에너지 기술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7월 가치체계 선포식에서도 ‘공간과 에너지를 잇는 길 위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나은 삶을 만듭니다’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제시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부터 AI 데이터센터, 저탄소 플랜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공간·에너지 통합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성과는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축적해 온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카자흐스탄 사업의 경우 이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대표 플랜트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향후 지역 내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Hill County) 현장에서 진행된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Hill County) 현장에서 진행된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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