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청정에너지 ‘쌍둥이 전환’ 강조…WCE 550개사 참여

AI 전환과 녹색 전환을 결합한 ‘쌍둥이 전환(Twin Transformation)’이 차세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소비를 급격히 늘리면서 AI와 청정에너지 산업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AX & GX’를 주제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수소, 탄소관리, 첨단 제조기술 등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확보와 전력망 확충 자체가 AI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김성환 장관은 “AI는 녹색 전환을 앞당기는 강력한 혁신도구인 동시에 전례 없는 전력 수요를 만들어내는 도전과제”라며 “전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각국이 에너지 정책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제조 역량과 기술 혁신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스펜서 로우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 총괄도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AI 기반 전력망 수용능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AX·GX 융합 흐름은 이날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도 이어졌다. 1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 한화큐셀, 두산 등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냉난방공조·통합에너지 솔루션을, LG전자는 AI 기반 고효율 생활가전과 냉난방공조 기술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포스코홀딩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수소환원제철과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탈탄소 기술을 전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