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장보다 0.4% 하락한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332.8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전날보다 0.1% 내린 온스당 4293달러 대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전날과 변동 없이 마감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4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장중 1% 가까이 내렸다가 낙폭을 모두 만회해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약 70만5000원이다.
이날 1㎏ 종목(1g당)은 전일 종가보다 1010원 낮은 18만6990원으로 출발해 장중 18만6130원까지 밀렸다.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1870원, 0.99% 하락한 수준이다. 거래량은 9만9120g, 거래대금은 약 18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종가는 보합이었지만 최근 국내 금값의 흐름은 하락 쪽에 가깝다. 1㎏ 종목(1g당)은 10일 19만1500원에서 11일 18만9160원으로 1.22% 내린 데 이어 14일에도 0.61% 하락한 18만8000원을 기록했다. 15일에는 추가 하락을 피했지만 10일부터 사흘간 종가 기준으로 3500원, 1.83% 낮아졌다.
9월 첫 거래일인 1일 종가 19만6280원과 비교하면 15일까지 8280원, 4.22% 하락했다. 최근 고점이었던 8월 25일의 20만8300원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2만300원, 9.75%에 달한다.
미니금(99.99%·100g) 종목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미니금 종목 종가는 1g당 18만8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00원, 0.11% 올랐다. 시가는 18만8300원, 고가는 18만9200원, 저가는 18만6800원이었다. 거래량은 5204g, 거래대금은 약 9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금값을 압박한 핵심 요인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4% 오른 배럴당 105.83달러, 브렌트유는 2.9% 상승한 10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수출 차질과 리비아 유전 가동 중단 등이 공급 불안을 키웠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국시간 17일 발표하는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할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 자체뿐 아니라 연준이 추가 긴축이나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할지가 금값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만209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25포인트(0.45%) 하락한 7585.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84포인트(0.78%) 떨어진 2만5981.57에 각각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