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등 속 금리가 악재로 작용
日, AI주 반등에도 보합 마감해
中 내수 부진에 본토증시 하락

15일 아시아 증시는 국제유가ㆍ채권금리 악재에 맞서 AI 관련주 반등이 충돌했다. 상반된 재료가 충돌하면서 주요국 지수가 장중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주가 크게 흔들린 데 따른 경계감은 이어졌으나 일본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전날 급락했던 소프트뱅크그룹이 장중 8% 넘게 반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위험자산의 본격적인 반등을 가로막은 변수는 국제유가와 금리였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2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전반의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9포인트(0.01%) 내린 6만3484.10에 보합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21.05p(0.52%) 내린 4037.16에 폐장했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0.04p(0.67%) 하락 마감해 종가는 4450.04에 머물렀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1.05p(0.54%)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3864.28이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03p(0.77%) 내린 4만5511.49에 장을 마쳤다. 우리시간 오후 4시 4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0.91% 하락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도는 국제유가에 상승세가 발목 잡혔다. 기업 비용과 물가에 부담이 겹치는 한편,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3%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쓰비시UFG의 요코오 아키히코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원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금리를 더 끌어올릴 위험에 계속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생산 호조·내수 부진’이라는 경제의 양극화가 재확인됐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 시장 전망치 4.8%를 웃돌았지만 소매판매는 0.4% 증가하는 데 그쳐 전망치 0.8%를 크게 밑돌았다. 수출과 제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면 여전히 소비ㆍ투자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날 아시아 시장의 핵심은 ‘AI 저가매수’와 ‘고유가·고금리·중국 내수 부진’의 힘겨루기였다.
이번 주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정까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한 방향으로 강하게 베팅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식·채권·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코스피도 0.85%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