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플랜트 중심이던 양국 협력을 철도·조선·신도시·수자원·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대규모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강 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투르크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양 정상이 “양국이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축적해온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 분야를 한층 다변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양국은 철도 등 교통 인프라와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AI·과학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화학산업·플랜트 분야 협력 MOU와 인프라 분야 협력 MOU를 토대로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기업 진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물류·교통 분야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가 물류허브 전략인 ‘위대한 실크로드의 부활’ 비전과 한국의 인프라 경쟁력을 연계하기로 했다. 카스피해 연안국이자 동서 교통의 요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잇는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철도 현대화도 주요 협력 과제로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철도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가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술진과 투르크메니스탄 인력이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협력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현지 인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이 같은 방식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 협력 모델이라는 데 공감했다.
수자원과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은 한국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수자원 기반시설 현대화 수요를 연계하고, ICT 기반 디지털 산림관리 경험을 공유해 사막화와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제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정비했다. 양국은 투자보장협정과 세관상호지원협정, 지식재산 분야 포괄적 협력 MOU 등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투자 안정성과 사업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치안·법무 분야에서는 양국 치안당국 간 공식 협력 채널을 처음으로 구축했다. 양 정상은 초국가범죄 대응을 비롯한 치안·법무 협력을 강화하고, 청소년과 대학 간 교류 등 인적·학술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을 평가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이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후 양국은 플랜트·인프라·교통과 투자 보호, 세관·지식재산·법무, 수자원·산림 등 분야에서 총 13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