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중동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4% 오른 배럴당 101.3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페르시아만에서 홍해로 원유를 수송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일시 중단한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홍해 주변에서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경로에서도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이날로 예정됐던 이란ㆍ오만 등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관련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애초 아랍국 외무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보도됐지만 일부 국가가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수세가 한차례 유입된 뒤 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란이 최대한 빨리, 간절하게 합의하고 싶어 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란 매체가 파키스탄발 정보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과 단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부각됐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57.0달러(1.3%) 내린 온스당 43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으로 미 장기금리가 약 2년 11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서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