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필리핀 뉴클락시티의 물 인프라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이날 필리핀 타기그시 기지전환개발청(BCDA) 본사를 찾아 조슈아 빙캉 청장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수여서를 전달받았다.
이번 수여식은 필리핀 관련 법령에 따라 수공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지 발주처인 BCDA는 미군 반환 기지 개발 및 뉴클락시티 조성을 총괄하는 대통령실 산하 핵심 국책기관이다.
뉴클락시티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마닐라 북서쪽 100km 거리에 94.5㎢ 규모로 조성 중인 국가 핵심 미래 신도시다. 필리핀은 잦은 기후변화와 물 공급 인프라 부족으로 상수도 보급률이 40%대에 머물러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가 최대 난제로 꼽혀왔다.
이에 수공은 2024년 8월 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최종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뒤 기술·재무 협상을 거쳐 이번 성과를 냈다.
이번 사업은 총 1조원대가 투입되는 뉴클락시티 물 인프라 구축의 핵심이 되는 1단계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500억원 규모다. 뉴클락시티의 장래 입주민 약 86만명에게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취수원부터 상수도, 하수도 등 물 인프라 전반을 설치하고 운영·관리하는 민관협력(PPP) 프로젝트다.
이번 승인은 공사가 제안한 첨단 물관리 모델의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수공은 보고 있다. 하천 유량 변동이 심한 현지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필리핀 최초의 지하수저류댐, 정수처리 전 과정을 자율 제어하는 인공지능(AI) 정수장, 누수 손실을 최소화하는 스마트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기술을 총망라했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윤 사장은 이날 조슈아 빙캉 청장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물 인프라 사업의 조속한 계약 체결과 함께 뉴클락시티 내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유니콘밸리)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파트너 기업인 메이닐라드 최고경영진과 사업 추진 방향 관련 논의를 거치기도 했다.
수공은 내부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최종 사업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에 공인된 우선계약 권리를 바탕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 착수 시 국내 물산업 기자재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해외 동반진출 효과도 기대된다.
윤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보는 대한민국이 축적해 온 첨단 AI·스마트 물관리 기술력이 필리핀 국가 핵심 신도시 개발에서 공식적으로 신뢰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남은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뉴클락시티가 기후위기에 안전한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물 안보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