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축 넓어지자…광통신 ETF도 美 선도주·국내 수혜주로 세분화

입력 2026-09-1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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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2024년 광통신 ETF 성장세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와 광섬유, 위성 등 글로벌 연결성을 상징하는 IT 인프라 요소들이 한 이미지에 담겨 있다. (챗GPT)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2024년 광통신 ETF 성장세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와 광섬유, 위성 등 글로벌 연결성을 상징하는 IT 인프라 요소들이 한 이미지에 담겨 있다. (챗GPT)

AI 인프라 투자의 관심이 반도체와 전력에서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광통신으로 넓어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세분화되고 있다. 미국 광통신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의 순자산이 수천억 원대로 불어나는 한편, 국내 기자재 기업을 선별하는 액티브 ETF도 등장하며 투자 접근법이 갈리는 모습이다.

14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3월 31일 상장한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의 순자산은 11일 종가 기준 3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일 기준 순자산 557억원에서 약 6.8배로 늘었다. 상장 한 달 만인 4월 말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1533억원을 기록했고, 순자산은 2978억원까지 늘었다. 이후 순자산은 816억원가량 더 증가했다.

국내 광통신·위성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광통신&위성네트워크액티브’도 최근 관련주 강세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상품은 지난 9일 하루 9.25% 올라 레버리지·인버스형을 제외한 국내 상장 주식형 ETF 가운데 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루멘텀·코히어런트·코닝 등 광통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데 이어 국내에서도 RF머트리얼즈가 22.61%, 우리로가 29.84%, 대한광통신이 9.2% 올랐다. 8일 기준 RF머트리얼즈 편입 비중은 10.5%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상품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지난 7월 14일 상장한 이 상품의 순자산은 11일 기준 90억원으로, 상장 당시 신탁원본액 80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광통신을 별도 투자 테마로 한 ETF 라인업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3월 미국 광통신 기업에 집중하는 KODEX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7월에는 KoAct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이 상장했다. 미국 선도기업뿐 아니라 국내 광통신 기자재와 저궤도위성 등으로 투자 대상도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산업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7월 미국 통신장비 신규 수주액은 32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최근 10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도 54% 높은 수준이다. 광통신만을 따로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장기 공급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지난 8일 코닝과 2027~2032년 8000만마일 이상의 고밀도 광섬유와 연결 솔루션을 공급받는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광대역망 확대와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장거리 백본망 구축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흐름이다.

국내 업체에서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RF머트리얼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억원,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182% 증가했다. 우리로와 대한광통신도 영업이익이 각각 26억원,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대한광통신의 6월 말 통신 제품·상품 수주잔고는 11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신 인프라 투자가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향후 광통신 테마의 지속성을 가를 것”이라며 “관련 ETF도 단기 성과가 중장기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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