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정책금융기관, 기후금융 42조 공급…연간 목표 74% 달성

입력 2026-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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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누계 목표 대비 127%…산은·수은 등 5개 기관 모두 목표 웃돌아
전환금융 모범규준 10월 말 확정…내년 녹색·전환투자 재정지원 확대

▲기후분야 정책금융 공급현황 및 목표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기후분야 정책금융 공급현황 및 목표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주요 정책금융기관이 올해 기후금융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연간 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은 전환금융 실무 기준을 10월 말까지 마련해 금융권의 관련 상품 출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산업통상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감독원·한국신용정보원 등과 ‘기후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열고 기후금융 추진 성과와 전환금융 시장 안착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5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7월까지 기후금융 공급액은 42조원이다. 올해 연간 목표 56조7000억원의 74.1%로, 같은 기간 누계 목표인 33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달성률은 127%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산은이 14조9000억원을 공급해 7월 누계 목표 대비 129.2%를 달성했다. 수은은 12조원으로 149.6%, 기은은 3조원으로 119.1%, 신보는 7조8000억원으로 102.8%, 기보는 4조3000억원으로 126.0%를 각각 기록했다. 5개 기관 모두 누계 목표를 웃돌았다.

전환금융의 실제 취급을 위한 세부 기준도 구체화된다. 금감원은 2월 발표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의 실무 적용을 위해 금융권과 실무 TF를 운영하고 있다. 8월 말까지 가이드라인 조항별 세부 기준을 담은 실무 모범규준 초안을 마련했으며 금융권 의견수렴을 거쳐 10월 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범규준을 토대로 금융회사의 전환금융 파일럿 상품 출시도 지원한다. 산업부가 마련 중인 업종별 탄소감축 로드맵과 전환금융 심사체계를 연계하는 방안도 연말까지 검토한다.

산업부는 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전자조립 등 5개 탄소 다배출 업종을 대상으로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반영한 업종별 녹색전환 경로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계·전문가·관계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고 전환금융 공급 기준과 연계할 계획이다.

정부의 녹색·전환투자 재정지원도 확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와 기업의 전환전략에 부합하는 투자에 채권·대출 이자비용과 보증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녹색·전환투자 지원사업 예산 정부안은 올해 6204억원에서 내년 7373억원으로 늘었다.

녹색 정책금융 지원 대상에는 전환 부문이 새로 포함된다.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지원 예산은 올해 81억원에서 내년 339억원으로 늘고, 녹색전환보증은 1500억원에서 1714억원으로 확대된다. 미래 환경산업 투자펀드 정부 출자 규모도 532억원에서 1330억원으로 증가한다.

기후금융 심사에 필요한 정보 인프라도 강화한다. 신용정보원은 8월 기후금융 웹포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금융회사의 지원 기업 발굴부터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은행권 기후금융 정보를 계좌 단위로 집중하고 산업별·기업규모별 통계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후금융 관계기관 TF를 통해 정책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지속가능성 공시와 전환금융 연계, 관련 법·제도 기반 강화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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