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누적 수주 1914억…해외 비중 확대

입력 2026-09-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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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발전 환경설비 수주 잇따라…유지보수 매출·첨단소재로 성장축 다변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열분해 대비 에너지를 90% 이상 절감하며 고효율 제거 성능을 구현했다. (사진제공=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열분해 대비 에너지를 90% 이상 절감하며 고효율 제거 성능을 구현했다. (사진제공=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반도체와 발전 분야 환경설비 수주를 늘리며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싱가포르·대만 등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는 한편 유지보수와 운영 지원, 첨단소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올해 공시된 누적 수주액이 19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에코프로에이치엔 매출액(1411억원)의 약 136% 수준이다.

회사는 3월 대만 퉁샤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친환경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온실가스 저감 설비 분야에서 삼성E&A와 미국 호프만, 마이크론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해외 수주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 기준 해외 비중은 41%로 2023년 22%보다 19%P(포인트) 상승했다.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한 환경사업이 미국과 싱가포르 반도체 생산시설, 대만 발전소 등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최근 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확대가 온실가스 저감 설비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PFCs)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온실가스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활용해 약 750~800℃에서 이를 처리한다. 회사는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면서 높은 제거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세계 최초로 반도체 팹 외부 대용량 온실가스 처리기술을 상용화하며 설계부터 시공, 운영관리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과 산업시설 투자가 늘면서 촉매 교체와 유지보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환경사업 외 사업 다변화도 추진한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과 친환경 수처리(EWT), 부산물 자원화 등 환경·자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소재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과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소재 등 고성능 반도체 소재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차세대 배터리 대응 소재 등 에너지 분야로도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해외 수주는 친환경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반도체와 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환경·자원과 첨단소재·에너지로 사업을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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