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주요 항만 24곳 중 외항 9곳 정상 운항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의 중동 수출 물류 부담도 장기화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동 13개국 무역관을 통해 현지 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공동물류 지원 한도를 최대 36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코트라는 14일 ‘중동전쟁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 접수된 기업 문의를 분석한 결과, 전쟁 장기화로 ‘수출 물류 관련 어려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해상·항공 운송 가능 여부부터 대체 운송로 확보,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 물류 최적화 등에 대한 문의를 지속하고 있다.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해상운임도 상승해 8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09.6으로 전쟁이 발발한 2월 말보다 약 2.5배 올랐다.
물류 불안은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권역별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8월 대(對)중동 수출은 1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5% 감소했다.
코트라가 중동 13개국 무역관을 통해 현지 물류 상황을 점검한 결과 9월 초 기준 항공운송은 13개국 모두 가능하며 최대 2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부담이 높은 만큼 긴급 화물이나 소량 샘플 등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상운송은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대체 항만과 육상운송을 결합하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주요 항만 24곳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는 9곳은 정상 운항 중인 반면 해협 안쪽 15곳은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정상 운항 중인 항만은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푸자이라, 오만 소하르·살랄라·두큼,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이슬라믹·킹압둘라·얀부·자잔 등이다. UAE 제벨알리·칼리파와 사우디 담만, 카타르 하마드 등 호르무즈 해협 안쪽 주요 항만은 운항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을 제외한 중동 12개국은 희망봉 우회나 호르무즈 해협 외항, GCC 국가 간 육상운송 등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코트라는 물류비 상승에 대응해 ‘중동 피해기업 지원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의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1.5배 높인다. 중동과 중국·동남아 지역은 기존 1600만 원에서 2400만 원으로, 유럽·캐나다는 3000만 원, 미국·일본은 최대 36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중동 수출 회복과 대체시장 발굴도 병행한다. 10월 21~2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출 붐업코리아’에 중동 특별관을 마련해 중동 시장 동향과 수출 물류 대응 방안을 소개한다. 수출신고·인증·통관·현지 배송 등 물류 단계별 상담도 제공한다.
중동 수출에 차질을 겪는 기업의 시장 다변화를 위해 역직구 수출 물류 지원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쇼피·오늘의집·무신사 등 플랫폼과 협업해 수출신고와 인증, 통관, 풀필먼트 등에 대한 컨설팅과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비는 넘겼지만 기업 애로가 지속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중동 13개국 무역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수출 물류 등 기업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체시장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