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KB금융에 대해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14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우려와 달리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KB금융 3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약 2조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재차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2%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은행 원화대출금이 약 1.7% 성장하며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2분기에 반영됐던 펀드 비지배주주지분 이자비용 1300억원 소멸 효과가 더해져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6% 이상 증가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전분기 대비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3분기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1조4500억원으로 1분기 1조3600억원보다 높을 것"이라며 "판매관리비 역시 증권 성과급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크게 축소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룹 대손비용은 약 5300억원 내외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겠지만, 이는 다분히 보수적인 가정"이라며 "2분기 중앙미디어 및 홈플러스 관련 추가 충당금이 약 700억원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중 홍콩 ELS 과징금 환입이 영업외손익에서 약 1100억원 발생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나, 만약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3분기 실제 순이익은 2분기와 유사한 2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본 적정성과 관련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3분기 중에만 약 200원 가까이 하락해 환율 효과로만 30~40bp 내외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3분기 CET1 비율이 14%를 크게 상회할 여지가 높으나, 확대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자산 성장을 도모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우려에 대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정보 교환 과징금에 이어 국고채 전문딜러(PD) 입찰 담합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중이지만, 아직 심의 중인 사안으로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설령 과징금이 부과되더라도 시장 우려보다는 상당히 적은 규모일 것으로 추정돼 관련 불확실성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은행주에 금리 모멘텀이 발생 중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에 시달렸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 KB금융의 리딩뱅크 프리미엄이 강화될 공산이 커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