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북서부에서 여객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4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선로 훼손 정황을 포착하고 파괴공작 가능성을 열어둔 채 조사에 착수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5분께 프랑스 북서부 루앙과 캉 사이를 오가던 지역급행열차(TER)가 센마리팀주 클레옹 인근에서 탈선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18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4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8세 여성 1명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승객 루이(24)는 현지 라디오 방송 ICI노르망디 인터뷰를 통해 "갑자기 열차가 덜컹거렸고 3초쯤 지나 충격이 더 강해졌다"며 "창문이 일부 깨지고 돌들이 열차 안으로 날아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당국은 사고 지점의 철로 일부가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고의적인 시설물 훼손에 따른 파괴공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럽 철도망을 둘러싼 방해 공작은 지난해에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와 동부 루블린을 잇는 철로에서는 폭파장치와 열차 탈선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클램프(고정용 조임쇠)가 발견됐다.
당시 화물열차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나 충격이 크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폴란드 당국은 해당 사건을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자행한 공작으로 결론지었다. 이번 프랑스 열차 탈선 현장에서도 고의적 선로 훼손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