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미국채 발작에…국고3년 4% 진입 ‘2년10개월만 처음’

입력 2026-09-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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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도 4.5% 돌파 ‘3년11개월만 최고’, 10선 원빅 급락
국고3년-기준금리차 100bp 넘게 확대 ‘지난달 금리인상 직전 수준’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 장마감 후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 일부 저가매수세 유입
오늘밤 미 CPI·내주 10년물 입찰 소화후 방향성 탐색, 내주말 FOMC·BOJ도 대기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고성준 기자 joonko1@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고성준 기자 joonko1@

채권시장이 사실상 패닉장을 연출했다(금리 급등·선물 급락).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년10개월만에 4%대로 진입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5%를 돌파해 3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7일물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격차도 100bp를 넘어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직전 수준까지 확대됐다.

주요구간 금리는 장중 10bp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10년 국채선물 낙폭은 원빅(100틱)에 달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외인 선물 투매가 겹쳤던 7월1일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밤사이 미국채 시장이 패닉장을 연출한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5bp 급등해 4.965%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7.5bp 오른 5.366%에 달했다. 이는 각각 2023년 10월19일(4.9876%) 이후 2년11개월만, 2007년 6월12일(5.4065%) 이후 19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해 약세장을 견인했다. 일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있었다. 장마감 후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하면서 저가매수가 추가로 들어오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8.3bp 상승한 3.910%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3일(3.937%) 이후 최고치다. 국고3년물은 8.4bp 오른 4.014%를 보였다. 이 역시 2023년 11월1일(4.071%)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물 또한 8.7bp 올라 4.5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0월21일(4.632%)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고30년물은 5.3bp 상승한 4.714%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현 3.0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01.4b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달 26일(106.6bp) 이후 최대치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3bp 벌어진 52.6bp로 전월 19일(53.9bp)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3.4bp 좁혀진 17.4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30틱 급락한 102.65를, 10년 국채선물은 원빅(100틱) 폭락한 103.68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7월1일(-36틱, -119틱) 이래 최대 낙폭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2틱 떨어진 105.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2만3103계약 10선을 2765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을 각각 1만9452계약 2153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이달 중순 근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선물 롤오버도 이어졌다. 3선에서는 외국인 38만22계약, 금융투자 8만3626계약, 은행 1만2029계약 등을 보였다. 10선에서는 외국인 22만1476계약, 금융투자 2만6328계약, 보험 1만9740계약 등을 기록했다. 30선에서도 외국인 832계약, 금융투자 819계약, 보험 160계약 등을 나타냈다.

▲11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11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긴축정책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폭등했다.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원화 채권시장은 패닉장세를 보였다. 3년물 4%, 10년물 4.55%를 돌파하며 주요 방어선이 뚫렸다. 국고5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10년 선물이 원빅 넘게 폭락하는 등 극도의 약세장을 나타냈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팔아치우며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일부 저가매수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심리가 워낙 안좋은데다 오늘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도 제한됐다. 장마감후 나온 한은 단순매입 소식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말 미국 물가지표 확인과 함께 다음주 국고1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방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후반엔 연준과 BOJ 통화정책 결정회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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