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vs 리바키나, US오픈 결승 격돌⋯현ㆍ차기 세계 1위 맞대결

입력 2026-09-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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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 (로이터연합뉴스)
▲아리나 사발렌카. (로이터연합뉴스)

아리나 사발렌카(1위ㆍ벨라루스)와 엘레나 리바키나(2위ㆍ카자흐스탄)가 2026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1억800만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사발렌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3위ㆍ미국)를 2-0(7-5 6-2)으로 꺾고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첫 세트는 두 선수 모두 초반 브레이크 위기를 넘기며 팽팽하게 흘렀다. 사발렌카는 4-4에서 페굴라의 공세를 막아낸 뒤, 6-5에서 페굴라가 타이브레이크 진입을 위해 서브를 넣는 상황에서 세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었다. 두 번째 세트포인트를 살린 사발렌카는 43분 만에 첫 세트를 7-5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사발렌카가 2-1에서 네 번째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 3-1로 앞섰다. 이후 페굴라는 사발렌카의 빠른 타구와 정교한 공략에 랠리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고, 사발렌카는 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해 6-2로 경기를 끝냈다.

사발렌카는 이날 위너 29개를 기록하며 1시간 20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US오픈 연승 기록은 19경기로 늘었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이런 테니스를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정말 이기고 싶었고 승리가 간절했다. 계속 스스로에게 ‘여기는 내 집’이라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99주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만, 결승에서 승리하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다. 또 정상에 오르면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2014년 달성한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이루게 된다.

▲엘레나 리바키나. (AP연합뉴스)
▲엘레나 리바키나. (AP연합뉴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리바키나가 코코 고프(4위ㆍ미국)에게 2-1(3-6 6-4 6-4) 역전승을 거두고 US오픈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첫 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안정적으로 서브 게임을 지키며 출발했다. 고프가 3-2로 앞선 6번째 게임에서 강한 백핸드로 리바키나의 실수를 끌어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가져가 5-2로 달아났다. 리바키나가 한 차례 서브 게임을 지켰지만 고프가 다음 게임을 따내며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리바키나는 2세트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보다 공격적으로 스트로크를 구사했고, 처음으로 네트까지 전진했다.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잡아 리드를 만든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지켰다. 고프가 1-4에서 추격하며 브레이크를 만회했지만, 4-5에서 포핸드 실수가 이어졌고 리바키나가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6-4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리바키나는 안정적인 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이어갔다. 4-3으로 앞설 때까지 첫 서브가 들어간 포인트를 모두 따낸 리바키나는 이어진 고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으로 달아났다. 고프가 곧바로 리바키나의 서브를 브레이크해 5-4로 추격했지만, 리바키나는 다음 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잡아 이를 성공시키며 6-4로 승부를 끝냈다.

리바키나는 경기 후 “물론 긴장했다”며 “숨을 깊이 들이쉬고 스스로에게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발렌카와의 결승에 대해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선수”라며 “오늘보다 서브를 훨씬 더 잘 넣어야 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17차례 맞붙어 사발렌카가 10승 7패로 앞서 있다. 메이저 결승에서는 호주오픈에서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23년에는 사발렌카가 우승했고, 올해는 리바키나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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