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브랜드타운’ 인기⋯청약 경쟁률 비브랜드의 4배

입력 2026-09-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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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12BL)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12BL)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대규모로 집적된 이른바 '브랜드타운'이 실수요자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 상품뿐 아니라 향후 환금성과 자산가치까지 고려하는 수요가 늘면서 청약시장과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브랜드 단지와 비브랜드 단지 간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분양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51곳의 일반분양 물량 1만9917가구에 1순위 청약자 19만620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9.85대 1이다. 같은 기간 비브랜드 아파트 82곳은 일반분양 3만1304가구에 7만4866명이 신청해 평균 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비브랜드 단지보다 4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상품성이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기존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평면과 조경, 커뮤니티 시설, 주거 시스템 등을 차별화하고 있어 동일 브랜드가 한 지역에 대규모로 들어서면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 잡기 쉽다는 것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주거 만족도뿐 아니라 향후 주택을 매도할 때 환금성과 자산가치를 고려할 수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클수록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일부 브랜드타운은 가격 상승 사례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7월 분양가보다 7000만원 이상 높은 7억1735만원에 거래됐다. 시티오씨엘은 IPARK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용현·학익 1블록에 조성 중인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 총 1만3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충북 청주시 가경동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 전용 84㎡도 올해 7월 7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가경동 일대에는 1단지부터 6단지까지 총 6000여 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타운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주거 만족도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형성하며 브랜드가 사실상 가치로 인식돼 실수요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브랜드타운 단지는 상승기에는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하고 하락기에는 방어력을 보이는 만큼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신규 단지들이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A12·6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에는 향후 6개 블록 총 4500여 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이번에는 2개 블록 전용 84㎡ 총 1779가구가 먼저 공급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6㎡ 총 1714가구 규모다. 해당 단지를 포함해 일대에는 총 6010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단일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광주시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광주시 양벌동 1블록과 쌍령동 2블록에 조성되는 총 2326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이다. 1단지는 1077가구, 2단지는 1249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이번에 공급되는 2단지는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 59~246㎡ 총 1249가구 규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약 29만8000㎡를 개발하는 '챔피언스시티'의 첫 주거단지가 공급 중이다. 챔피언스시티에는 총 4315가구의 주거시설과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문화공원,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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