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노조 위원장 '친인척 수의계약' 논란…내부 감사 요구에 타임오프 배제 언급

입력 2026-09-10 15:3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인과 8500만원 규모 계약 놓고 내부 문제 제기
부위원장 "내부 감사" 요구…최승호 "근로 면제 빼겠다"
DS·DX 조합 운영 방향 놓고도 지도부 내부 갈등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에서 최승호 위원장의 친인척 수의계약과 노조 운영 방식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최 위원장이 장인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노조 부위원장이 문제를 제기하자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취지로 대응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다.

10일 최근 공개된 초기업노조 지도부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송이 부위원장은 최 위원장에게 "최승호 위원장님이 장인어른과 수의계약을 한 게 잘못된 거죠"라고 말했다. 조합비를 사용하는 사업에서 투명한 절차 없이 위원장의 가족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최 위원장은 "8500만원에 싸게 계약했다"고 답했다. 다만 공개된 녹취 내용만으로는 계약 대상과 구체적인 계약 절차, 가격 산정 과정, 경쟁입찰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해당 계약을 포함한 회계 문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 부위원장이 "내부 감사할 겁니다"라고 말하자 최 위원장은 "총회는 위원장 직권이에요. 위원장이 할 수 있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위원장 권한으로 근로 면제 빼드릴 테니 광주로 가셔서 대응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노조 내부에서는 회계 문제를 제기한 간부에 대해 타임오프 배제와 현업 복귀를 언급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 운영 방향을 둘러싼 갈등도 녹취록에 담겼다. 이 부위원장은 "반도체 성과급을 위해서 DX를 버린 거잖아요", "'DS 노조'라는 말을 꺼낸 순간부터 상처받기 시작한 거예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DX 조합원들이 별도 조합을 설립하라는 취지로 답했다. 삼성전자 내 디바이스솔루션(DS)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초기업노조 지도부 내부에서 운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셈이다.

삼성 노조 내부에서는 초기업노조가 위원장의 친인척 특혜 수의계약 의혹, 의혹 제기자에 대한 보복성 직권남용, 특정 사업부 편향 운영 및 조직 분열 조장이라는 총체적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발언과 계약 과정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조합비 집행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계약 과정과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코스피, 7000선 '고지전' 수성…외국인 2.7조 '팔자'·개인 9000억 '사자'
  • 결국 아이폰도 참전…듀오와 폴드 '폴더블폰의 역사' [이슈크래커]
  • "집 보여주면 돈 내라"⋯공인중개사 '임장비' 법적 근거 논란
  • 송파까지 꺾였다…강남 3구 집값, 일제히 뒷걸음질
  • ‘아이폰 듀오’ 잘 팔리면 삼성도 웃는다⋯폴더블 ‘적과의 동침’
  • 용혜인, 사퇴론 일축…“의원·장관 겸직 법이 허용”
  • '파주 카페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해자가 신고 못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953,000
    • -0.98%
    • 이더리움
    • 3,351,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336,600
    • -3.94%
    • 리플
    • 1,875
    • -3.55%
    • 솔라나
    • 137,200
    • -3.04%
    • 에이다
    • 289
    • -3.34%
    • 트론
    • 461
    • +0.88%
    • 스텔라루멘
    • 244
    • -5.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940
    • -4.11%
    • 체인링크
    • 15,960
    • -6.01%
    • 샌드박스
    • 48.84
    • -6.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