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철강·기자재·해운·금융 등 조선산업 전후방 생태계 전반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K-조선 원팀’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대형 조선사의 기술을 중소조선소와 협력사로 확산하고,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도 중소조선·기자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 분야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1년간 K-조선은 8년 만의 최고치인 320억달러 수출을 기록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세계 1위를 지켜냈다”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 등 마스가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배 한 척을 건조하는 것은 조선소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철강·기자재·해운·금융을 아우르는 전후방 밸류체인 전체의 힘이 곧 K-조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조선·철강·해운 등 전후방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 조선과 철강이 상호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국산 기자재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적 해운사의 신조선에 국산 기자재 탑재를 지원한다.
또 산업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동 주관하는 ‘조선-해운 상생발전 협의회’를 통해 국적 해운사 공동발주와 공공선박 우선발주 등 조선업계의 일감 창출 방안도 논의한다.
대형 조선사와 중소조선소·협력사 간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기존 자율운항 중심의 ‘조선분야 자율운항선박 M.AX(제조 AI 대전환) 얼라이언스’를 제조 현장까지 확대해 ‘AI조선 얼라이언스’로 개편하고, 대형사의 검증된 AI·첨단기술이 중소조선소와 협력사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소조선사의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만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활성화에도 나선다. 관계부처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중소조선사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수출 확대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마스가를 계기로 중소조선·기자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마스가 사업 가운데 이들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과제를 집중 발굴하는 한편 중소조선사의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와 기자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7월 말 미국 워싱턴DC에 문을 연 한미조선협력센터를 활용해 국내 중소조선·기자재 기업의 현지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현지에서 국내 조선사와 기자재 기업이 참여하는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행사’도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박태수 두원하이스틸 대표 등 총 35명이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과 장관표창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조선소뿐 아니라 조선기자재 기업과 중소조선사의 금융 지원에 기여한 금융기관 관계자까지 정부포상 대상에 포함되면서 조선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여자를 조명했다.
문 차관은 “대규모 선단은 가장 느린 배의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며 “대·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사, 민간과 정부 모두가 K-조선이라는 하나의 선단의 일원으로 팀워크를 발휘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