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해외서도 ‘무진장’ 클까…글로벌 거래액 3조 도전 [무신사, 8조 몸값의 조건]③

입력 2026-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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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매출 42억→489억원…전체 매출 비중은 3.33%
글로벌스토어 거래액 143%↑…2030년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목표

무신사가 국내 패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해외 매출이 1년 새 11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대다.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사업을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지가 8조원대 기업가치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 따르면 무신사의 수출 매출은 2024년 42억원에서 지난해 489억원으로 11.6배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34%에서 3.33%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 매출은 37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약 76%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가파른 증가율을 글로벌 사업의 실질적인 성장률로만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무신사는 2025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의 해외 판매 실적을 수출 매출로 별도 집계하기 시작했다. 실제 해외 판매 확대와 집계 방식 변화가 각각 매출 증가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사업의 외형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증가했다. 대만·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거래액이 2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오프라인 매장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데 이어 상하이와 항저우 등으로 출점을 확대했다. 일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고 향후 상설 매장 진출을 추진한다.

목표는 2030년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이다. 글로벌 스토어와 물류·마케팅 인프라를 확대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자체 브랜드의 해외 판매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대에 불과한 만큼 글로벌 사업은 아직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이라기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다. 해외 매장과 물류·마케팅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IPO 이후 글로벌 거래액 증가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십과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2030년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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