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2027년 '태그리스' 도입⋯"카드 없이 지하철 탄다"

입력 2026-09-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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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교통카드 시스템 전면 고도화
2027년 태그리스 지하철 서비스 개시 목표

▲서울교통공사 사옥 전경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 사옥 전경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10년간 운영해온 교통카드 수집시스템을 전면 고도화한다. 스마트폰만 소지하면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 서비스가 핵심이다.

8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말 '3기 교통카드 수집시스템 구축사업' 사업자 공모를 실시하고 1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은 서울교통공사 1~8호선 276개 역 교통카드 단말기 총 6101대를 포함해 현재 운영 중인 교통카드 수집시스템 전반이다.

현재 개집표기의 교통카드 단말기는 카드를 접촉하는 부분과 이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분리된 구조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이 정확한 태그 위치를 찾지 못해 카드를 다시 접촉하거나 개집표기 앞에서 통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다.

3기 시스템에는 카드 접촉부와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신형 단말기를 적용해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로 요금과 처리 결과 등 주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카드 접촉 위치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개선한다.

공사는 이번 사업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태그리스 서비스 도입을 꼽았다. 태그리스는 승객이 교통카드를 직접 꺼내 단말기에 접촉하는 과정 없이 스마트폰을 소지한 상태로 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이용 방식이다.

외국인 승객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EMV(Europay·Mastercard·Visa) 기반 결제 환경 구축도 추진한다. EMV 개방형 결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 결제하는 국제표준 기반 시스템이다.

다만 이번 사업에서 EMV 단말기를 구축한다고 해서 해외 발급 카드의 서울지하철 이용이 즉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수도권 대중교통 운영기관 간 시스템 연계와 정산체계, 관련 제도 및 수수료 등에 대한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1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뒤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고 이후 충분한 시험 및 검증을 거쳐 2027년 12월 태그리스 서비스를 포함한 3기 교통카드 수집시스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3기 교통카드 수집시스템 구축사업은 기존 시스템을 단순히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 경험 자체를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태그리스와 EMV 등 새로운 교통서비스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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