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개선서 VR훈련·디지털 취업 지원으로 진화
국가유공자엔 의수·의족 등 첨단보조기구 지원
임직원 급여 1% 모아 ‘자립형 사회공헌’ 확산

포스코의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립’이다. 장애인이 생활하는 공간을 고치는 데서 출발해 가상현실(VR)로 직업을 훈련하고, 디지털 기술을 배워 취업하도록 돕는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신체 일부를 잃은 국가유공자에게는 첨단 의수·의족을 지원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방식이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CSR 필름 페스티벌에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수상했다. 2020년 장애인시설 리모델링 지원사업 ‘희망공간’을 시작으로 2021년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 2022년 장애인 취업경쟁력 향상 지원사업 ‘VR직업훈련센터’, 2023년 ‘디지털 코딩 아카데미’, 2024년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이 차례로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첫 시작은 ‘공간’이었다. 2020년 수상작 희망공간은 포스코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 지역의 장애인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낡은 건물을 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간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특성과 동선을 고려해 시설을 바꿨다. 일상의 불편을 줄여 사회 참여의 첫 번째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듬해에는 지원의 범위를 국가유공자로 넓혔다. 전상·공상으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에게 의수와 의족 등 개인별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결손된 신체 기능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이동과 운동, 직업활동 등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사업은 일회성에 머물지 않았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원을 꾸준히 확대했고 2024년 같은 사업을 담은 영상으로 CSR 필름 페스티벌 최고상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았다. 심사에서는 사회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과정과 문제의 중대성, 영상의 스토리텔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시작한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7년간 219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지원은 ‘일상 회복’에서 ‘경제적 자립’으로도 진화했다. 2022년 수상작 VR직업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이 바리스타와 세차, 주방 업무 등을 가상현실에서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실제 작업 현장에 투입되기 전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 과정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해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3년 ‘디지털 코딩 아카데미’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취업훈련이 필요한 성인 장애인에게 백엔드·프론트엔드·퍼블리싱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직무를 교육하고 실제 취업까지 연계했다. 따뜻한동행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구로디지털훈련센터 등이 함께해 교육과 채용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5년간 수상작을 시간순으로 놓으면 포스코 CSR의 변화가 선명해진다. 공간을 바꾸고, 기술로 신체적 제약을 보완하고, 직업을 훈련한 뒤 실제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흐름이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고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사회공헌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활동의 출발점은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1%’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이에 매칭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출범했다. 2025년 말 기준 36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기부 인원은 3만8017명이다.
5년간의 수상작은 포스코 사회공헌의 무게중심이 ‘지원’에서 ‘자립’으로 이동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장애인의 생활공간을 개선하는 데서 출발해 첨단기술로 신체적 제약을 보완하고, 직업훈련과 디지털 교육을 거쳐 실제 취업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1% 나눔’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가 다시 일상과 일터에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포스코 사회공헌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