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FIFA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UEFA가 FIFA와 인판티노 회장을 상대로 “비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발단은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계획이다. FIFA는 남녀 월드컵 등을 포함한 상업권을 관리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민간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UEFA는 해당 계획이 FIFA의 의사결정 기구와 211개 회원국에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FIFA는 UEFA와 다른 대륙 연맹의 반대가 이어지자 7월 31일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UEFA는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등에 증언과 관련 문서 확보를 위한 증거개시를 신청했다. 확보한 자료를 인판티노 회장과 FIFA 관계자들을 상대로 검토 중인 스위스 내 형사 절차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AP통신에 따르면 UEFA는 뉴욕과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미국 법원에서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뉴욕에서는 FFE 투자에 관여했던 조시 쿠슈너와 그의 투자회사 스라이브 캐피털 관련 자료도 요구했다.

FIFA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UEFA의 신청에 대해 “법률 문서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사실상 FIFA와 지도부를 겨냥한 비방 캠페인을 뒷받침하는 보도자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UEFA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스위스 형사 절차를 위해 자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UEFA에는 해당 형사 절차를 직접 개시할 권한도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UEFA는 FFE 계획이 FIFA의 핵심 자산에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도록 하면서 FIFA와 회원국의 이익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립적인 외부 조사를 통해 계획의 추진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FFE를 둘러싼 논란은 인판티노 회장의 거취 문제로도 확산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7년 3월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UE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FIFA는 UEFA의 반대가 유럽 축구의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UEFA는 FIFA의 권한 집중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