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술특례상장 21년 만에 300사 돌파

입력 2026-09-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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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혁신 기술기업이 제도 도입 21년 만에 300사를 돌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스카이랩스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누적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가 300사를 기록했다. 2020년 10월 100사를 달성한 이후 2023년 11월 200사를 거쳐 약 2년 10개월 만에 300사 고지에 올랐다.

기술특례상장은 재무 실적이 미흡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이나 차별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스닥의 대표 상장 트랙이다. 도입 초기 바이오 업종에 국한됐으나 2013년 전 업종으로 대상을 넓혔고 성장성 추천 트랙 신설과 단수 기술평가 도입 등을 통해 문호를 지속해서 확대해왔다.

기업 수 증가와 함께 양적 성장도 두드러졌다. 기술특례기업의 상장 시가총액은 2005년 2652억원(7.0%)에서 2025년 7조8786억원(52.4%)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37조10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2.0%를 차지했다. 300개사의 누적 공모금액은 8조원에 달하며 바이오 기업이 이 가운데 4조5000억원(55.5%)을 조달했다.

상장 기업군도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반도체(Chips), 방산·우주(Defense) 등 이른바 첨단 산업군(ABCD)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술특례기업 중 첨단업종 비중은 88.2%에 달하며 공모 규모와 시가총액 기준 비중은 각각 96%를 넘어섰다. 아울러 소마젠, 네오이뮨텍, 테라뷰,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등 해외 혁신 기업의 진입도 이어졌다.

상장 이후 고성장을 이어가며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성공 사례도 다수 나왔다. 기술특례기업의 시가총액은 공모 시총 대비 평균 147% 상승했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알테오젠(21조4190억원)은 상장 초기 대비 140배 이상 급등했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 상승률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기술특례기업으로 채워졌다.

거래소는 기술특례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일반 기업 대비 강화된 상장 관리 기준을 적용하며 투자자 보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 폐지된 기업은 5곳이며 최근 5년간 신규 상장한 기업 가운데 퇴출 사유가 발생한 곳은 2곳에 그쳤다. 지난 7월부터는 상장폐지 요건 유예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에 한해 조건부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딥테크 기업의 요람으로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첨단기술의 잠재력을 면밀히 심사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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