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 파고드는 ‘피지컬AI’…마키나락스가 띄운 현장 혁신

입력 2026-09-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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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 산업 AI 컨퍼런스 ‘ATTENTION 2026’ 개최
타이어 설계·자율운영 조선소 등 제조 AI 사례 공개
다크팩토리·풍력터빈 정비까지…산업 AI 활용 영역 확대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ATTENTION 202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키나락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ATTENTION 202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키나락스)

“현장은 80%의 정확도로는 절대 적용할 수 없는 곳입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3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산업 AI 컨퍼런스 ‘ATTENTION(어텐션)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ATTENTION에는 제조·에너지·반도체·국방·공공 분야 관계자 약 7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키나락스를 비롯해 KAIST, 한국앤컴퍼니그룹, HD현대, 디바이스 인사이트가 제조·에너지 분야의 AI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윤 대표는 자동차 생산라인이나 반도체 공정처럼 작은 오차도 생산 차질이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에서는 범용 AI의 높은 성능보다 현장의 맥락을 이해하고 설비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설비 센서값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상 상황에서 가동 중단이나 담당자 호출까지 연결하는 판단은 범용 AI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마키나락스는 80%의 벽을 뛰어넘어 현장에서 동작하는 AI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마키나락스는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설계도서 변경 검토 시간을 연간 1000시간 이상 줄였고 글로벌 6개 자동차 공장 1400대 이상의 로봇에 AI를 적용했다. 현장 AI 모델 적용 실적은 6000건을 넘어섰다. 이 같은 산업 AI의 기반에는 자체 개발한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가 있다. 런웨이는 AI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외부망이 차단된 폐쇄망에서도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영재 KAIST 석좌교수 겸 다임리서치 CEO. (사진제공=마키나락스)
▲장영재 KAIST 석좌교수 겸 다임리서치 CEO. (사진제공=마키나락스)

행사에서는 공장 전체를 AI로 통합 운영한 경험도 공유됐다. 장영재 KAIST 석좌교수 겸 다임리서치 대표는 KAIST에 구축한 피지컬 AI 기반 무인공장 플랫폼 ‘카이로스’를 소개하며 개별 설비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를 AI가 조율하는 ‘다크팩토리’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AI 기술 자체보다 공장을 돈 버는 공장으로 만드는가가 중요하다”며 원자재 투입부터 생산·물류까지 전체 흐름을 관리하는 ‘공장 오케스트레이션’을 강조했다.

김성진 한국앤컴퍼니그룹 전무(CDO·CIO)는 마키나락스와 3년째 진행 중인 타이어 패턴 생성 AI를 소개했다. 디자이너가 상품 특성에 맞는 조건을 제시하면 AI가 실제 제작 가능한 패턴을 만들고 사람이 선택·보완한다. 내부 데이터와 경쟁 상황, 날씨 등을 활용한 AI 수요예측도 실제 운영에 적용했다.

김영옥 HD현대 상무(CAIO)는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현대는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하는 ‘보이는 조선소’에서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조선소’를 거쳐 자율운영 단계로 전환 중이다. 김 상무는 “자율운영 조선소라고 해서 무인 조선소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람과 자동화 설비가 결합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AI의 현장 적용이 결국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AI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기업 내부의 지식과 경험을 통제 가능한 AI에 축적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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