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부장 전문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이 조기상환 청구된 제3회 전환사채(CB) 85억원 중 80억원의 상환 일정을 연장하며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덜어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제3회 CB 사채권자들과 80억원 규모의 사채에 대한 상환조건 변경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9일 조기상환 예정이었던 80억원 중 일부를 우선 상환하고, 잔여 금액의 상환 기일은 2027년 3월 9일로 6개월 유예된다. 나머지 5억원은 예정대로 9일 상환을 진행한다.
이번 조치로 회사는 9월에 집중됐던 대규모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추가적인 유동성 대응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회사가 주주서한을 통해 약속한 최우선 재무 과제를 이행하며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유예 기간 동안 재무구조 개선과 회계 신뢰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반기 재무제표 검토 과정에서 지적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인 요구 자료와 증빙을 보완하고, 재무보고 및 내부관리체계를 전면 정비해 2026사업연도 결산과 외부감사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본업 중심의 실적 개선도 병행한다. 회사는 바이오메디컬(BM) 장비 및 소모품의 국내외 판매 확대와 바이오프로세스(BP) 사업의 국내외 사업 성과 창출 등 실질적인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비용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병행해 현금유출을 최소화하고, 확보된 기간 동안 합의된 CB 상환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는 “사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단기간에 집중됐던 상환 부담을 분산하고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확보했다”며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회사가 약속한 재무개선 과제를 하나씩 실행하고 그 결과를 시장에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된 상환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최근 반기 검토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철저히 보완해 회계·재무관리 체계와 시장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는 데 최우선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의 실질적인 매출 확대와 현금창출력 강화를 통해 회사의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