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변환기기 전문기업 에이텀이 전기차(EV)와 AI 데이터센터로 평판 트랜스 적용처를 확대하는 가운데 자회사 청한전자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메모리 반도체 사업 성장에 나선다. 청한전자는 기존 수동소자 유통망을 기반으로 메모리 반도체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2028년 매출 5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텀은 본업의 수주 확대와 핵심 자회사 청한전자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청한전자는 MLCC와 전자파차폐소재(EMC), 저항기(Resistor) 등 수동소자를 중심으로 국내외 제조사의 부품을 유통·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서버의 전력 소비량과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고용량·고사양 MLCC 수요도 늘고 있다. AI 가속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성능 전원공급장치(SMPS) 등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다수의 MLCC가 사용된다.
청한전자는 기존에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고성능 IT 기기용 MLCC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유통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최근 중국·대만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공식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기존 수동소자 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내 고객사에 메모리 반도체까지 공급하는 교차판매(cross-selling)를 추진한다.
회사 측 계획에 따르면 청한전자의 연간 매출은 올해 320억원에서 2027년 450억원, 2028년 53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2년간 약 65.6% 늘어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수동소자 매출은 올해 240억원에서 2027년 320억원, 2028년 3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80억원에서 130억원, 18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5%에서 2028년 약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텀과 청한전자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간 연계도 추진한다. 에이텀은 성호전자와 협력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SMPS·CRPS)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차세대 평판 트랜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텀은 평판 트랜스를 비롯한 전력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청한전자는 MLCC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에이텀은 전장 분야에서도 수주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용 부품 공급을 비롯해 LS오토모티브와의 협업, 북미 전기 상용차 업체 하빈저 모터스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텀 관계자는 “본업의 수주 확대와 함께 청한전자의 MLCC 및 메모리 반도체 사업 성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평판 트랜스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