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갭투자 의심거래 1년 새 54% 증가…30대가 절반 육박

입력 2026-09-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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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이 게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이 게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의 갭투자 의심거래가 1년 새 50% 넘게 늘어 67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거래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고 증가 폭도 가장 컸다.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갭투자 의심거래는 668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320건보다 54.6% 증가한 수준이다.

갭투자 의심거래는 주택을 취득할 때 임대보증금과 금융기관 대출이 모두 있고 입주계획을 ‘임대’로 신고한 거래를 뜻한다.

자치구별로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과 한강변 일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728건)가 가장 많았고 강동구(656건), 마포구(630건)가 뒤를 이었다.

증가 폭도 성동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1년 전보다 362건(98.9%) 늘었고 동작구는 347건(142.8%), 마포구는 345건(121.1%) 증가했다. 강동구도 330건(101.2%), 영등포구는 210건(94.6%)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갭투자 의심거래 증가율이 90%를 넘은 곳은 11곳이었다.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 강남구 등을 포함한 7개 자치구에서는 거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갭투자 의심거래가 30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6680건의 46.3%에 해당한다. 40대가 2366건으로 뒤를 이었고 50대 833건, 60대 이상 224건, 20대 162건 순이었다. 증가세도 30대가 가장 가팔랐다. 1년 전보다 1272건 늘어 69.8% 증가했다.

문 의원은 “전세를 낀 갭투자가 특정 자치구와 청년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실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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