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기사 빼고 본다"… 한은, 맥락 읽는 AI로 '新뉴스심리지수' 개편

입력 2026-09-01 12: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일 '언어모형 활용한 新NSI' BOK이슈노트 보고서 발표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광고성 기사나 국내 경제와 무관한 해외 가십 뉴스를 사전에 걸러내 지수의 왜곡을 줄인 '신(新)뉴스심리지수(新NSI)'를 개발해 이달부터 정식 공표한다.

한은 경제통계1국 통계연구팀(김소정 과장·최병재 팀장·정경연 조사역)은 1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언어모형을 활용한 신뉴스심리지수'를 통해 "이달부터 산출 체계를 고도화한 신NSI를 매주 월요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수록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2년 2월 실험적 통계로 첫 선을 보인지 약 4년 만의 손질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의 경제 기사를 분석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기준값 100)보다 낙관적인지(100 초과), 비관적인지(100 미만)를 보여주는 속보성 지표다. 기존 지수는 기사에서 추출한 문장의 긍·부정 감성만을 단순 기계학습으로 분류해, '긍정적 기사=국내 경제 호전'으로 잘못 해석되거나 경제활동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사까지 무차별 반영되는 한계가 있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새로운 NSI 산출 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광고성 기사나 국내 경제와 무관한 해외 가십 뉴스를 사전에 걸러내 지수의 왜곡을 줄이는 한편 공식 심리지표(CSI·BSI)에 대한 선행성과 실물 GDP 나우캐스팅(실시간 추정) 예측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어에 특화된 사전학습 언어모형도 미세조정해 도입했다. 기사 수집 후 본문 전처리를 거쳐 실제 국내 경제활동 정보 포함 여부를 1차 필터링하고 기사 시점을 '현재'와 '미래'로 자동 분류한 뒤 문장을 추출한다. 일별 분석 표본 문장 수도 기존 1만 개에서 2만 개로 두 배 늘려 대표성을 높였고 산출식 분모에 '중립 문장'을 새롭게 포함해 지수 변동성과 과도한 왜곡을 완화했다.

실증 분석 결과 新NSI는 한은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공식 서베이 지표를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경제심리지수(ESI)에 대해서는 1개월, 기업심리지수(BSI) 실적 및 전망에 대해서는 2개월 선행하며 기존 NSI보다 선행 상관관계가 강화됐다.

실물 경제 예측력도 크게 개선됐다. 新NSI 하에서는 충격 발생 시 소매판매(준내구재 중심)가 1개월 이내에 즉각 반응했고, 설비투자는 7~8개월에 걸쳐 상대적으로 길게 파급됐다. 공표 시차로 인해 주요 월별 실물지표가 관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新NSI를 활용해 당분기 실질 GDP를 실시간 추정(나우캐스팅)한 결과, 예측 오차(RMSE)가 기존 모형 대비 최대 16.7%까지 줄어들었다.

경제주체들은 특히 '현재의 호재'보다 '미래의 악재'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사의 시점·감성별 강도와 소비자심리 간 시차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미래 시점의 부정 뉴스(-0.75)가 현재 시점의 긍정 뉴스(0.52)나 현재 부정 뉴스(-0.65)보다 소비자심리에 훨씬 더 강력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은은 이번 新NSI를 통해 기존 지표 한계를 보완하고 실시간 경기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병재 한은 통계연구팀장은 "새로운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기사에 내재된 맥락을 정교하게 추출해 서베이 지표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시간 경기 모니터링의 유용성을 크게 높였다"며 "향후 통화정책 수립을 위한 조기 경보 지표이자 실물 경기 판단 정보변수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 지표와 마찬가지로 공식 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 범주에서 분석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최 팀장은 "저희도 공식통계로 자리잡고 싶긴 하나 이 분야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2~3년만 지나도 노후 기술이 될 소지가 높아 조만간 또 바꿔야 하는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 통계 산출에 대한 어려움을 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반도체 호황에 내년 821조 '슈퍼예산'…성장페달 더 밟는다
  • 8월 수출, 3개월 연속 900억달러 돌파…반도체 209% 폭증이 견인
  • 김용범 퇴진에 ‘경제라인’ 재편 불가피…민생·통상·성장전략 이끌 새 책사는
  • “코스피 최악의 달은 9월”⋯2000년 이후 데이터로 본 ‘美 중간선거 법칙’[증시, 9월의 징크스]
  • 단독 민주당 부산시당 공사에 2억5000만원 집행...가족·지역내 적자 업체 선정 '이해충돌 의혹'
  • 구역 지정 빨라져도 착공은 먼 길⋯조합설립 후 착공까지 10년 [정비구역 문턱 낮추기, 공급 당길까③]
  • 현대차 노사, 임단협 최종 타결…완성차 5사 모두 협상 마무리
  • '운명의 9일' 임시주총 앞둔 고려아연…영풍·MBK와 전방위 공방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9.01 13: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460,000
    • +1%
    • 이더리움
    • 3,411,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342,100
    • +1.36%
    • 리플
    • 1,910
    • +2.36%
    • 솔라나
    • 143,100
    • +2%
    • 에이다
    • 277
    • +3.36%
    • 트론
    • 458
    • -1.72%
    • 스텔라루멘
    • 245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740
    • -1.5%
    • 체인링크
    • 15,780
    • +2.53%
    • 샌드박스
    • 50.17
    • +5.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