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출이 3개월 연속으로 900억달러를 웃돌며 견조한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467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수출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고, 컴퓨터 등 IT 품목과 유망소비재도 호조세를 시현했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또한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300억달러 흑자를 지속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2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8.7% 급증했다.
이는 역대 월별 수출 기준 6월(1020억달러), 7월(990억달러)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72.5% 증가한 44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전년 대비 209.0% 급증한 46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컴퓨터(62억4000만달러) 수출도 낸드(NAND)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419.5%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고, 무선통신기기(18억8000만달러) 역시 갤럭시 신제품 효과로 21.2% 증가해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38억5000만달러, -29.8%) 수출은 하계 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일시 감소했고, 선박(16억9000만달러, -45.9%) 수출도 인도 물량 감소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석유제품(68억4000만달러)과 석유화학(38억6000만달러)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 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각각 65.3%, 12.2% 증가했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각각 2.2%, 7.0% 감소했다.
이차전지(6억달러) 수출은 광물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24.0% 늘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유망 소비재 품목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바이오헬스(14억1000만달러, +22.3%), 화장품(13억1000만달러, +52.1%), 농수산식품(9억8000만달러, +1.5%) 모두 K-콘텐츠 및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일제히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의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일반기계의 호조로 119.3% 급증한 241억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으로의 수출(165억달러, +89.3%) 역시 자동차 감소에도 반도체와 컴퓨터 호조로 세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대아세안 수출(190억9000만달러)과 대유럽연합(EU) 수출(66억2000만달러)도 각각 75.4%, 14.6% 늘었다. 반면 중동으로의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부진으로 15.0% 감소한 1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수입액은 22.5% 증가한 6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단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 수입액(83억달러, +21.2%)이 늘며 에너지 수입이 15.3% 증가했고, 반도체 장비(+117.3%) 등 에너지 외 수입도 24.4% 증가했다.
이로써 8월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3개월 연속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02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2억달러 대폭 확대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9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등 기업들이 직면한 통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 변화가 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