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사잇돌 등 취약차주 지원 확대⋯연체율은 1.05%로 하락
카카오뱅크 24% 늘고 케이뱅크 29% 감소⋯인뱅3사 실적 희비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58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민·정책금융 공급을 1조원까지 늘리는 동시에 연체율을 낮추며 수익성과 포용금융, 건전성을 함께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31일 토스뱅크가 공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4억원보다 4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7억원보다 77억원 늘었다.
고객 기반 확대가 실적 성장의 바탕이 됐다.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566만명으로 전년 동기 1292만명보다 21% 증가했다. 8월 중순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15조63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토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여신을 운용하면서도 서민과 정책적 지원 대상 중심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4조50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햇살론과 사잇돌 등 서민·정책금융 및 중금리 상품의 누적 공급액은 1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4900억원을 공급했다. 청년·다자녀·신용회복 지원 대상자를 위한 전월세대출은 전체 전월세대출 공급액의 44%를 차지했다. 보증부 대출 잔액 비중도 39.5%로 전년 동기 29.0%보다 높아졌다.
수신 잔액은 27조757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수시입출금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의 상반기 신규 개설 좌수는 130만좌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0~16세 고객 대상 아이통장 이용자는 118만명을 넘어 1년 전보다 44% 늘었다. 외화통장 누적 개설 좌수는 340만좌, 상반기 환전 규모는 11조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손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0억원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중도상환수수료와 해외송금 수수료 면제 등 고객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6월 말 기준 ‘목돈 굴리기’ 누적 연계 판매액은 29조원, 체크카드 이용자 수는 397만명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보다 0.15%포인트(p)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1%로 0.07%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15.59%, BIS 총자본비율은 16.64%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펀드 판매중개업을 본격화하고 개인사업자 맞춤형 뱅킹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상담 AI 에이전트 구축 등 업무 전반의 인공지능(AI) 활용도 확대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문제를 함께 푸는 은행으로서 책임 있는 포용금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수익성과 포용금융을 함께 키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상반기 실적은 성장 배경에 따라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과 비이자수익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3280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601억원으로 28.7% 감소했다. 지난해 반영된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기저효과 탓이다. 다만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19.6%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