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급락했던 코스피, 장 막판 뒤집었다…6800선 회복

입력 2026-08-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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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개인 모두 팔았지만 기타법인이 지수 방어
반도체 대형주 상승 전환…코스닥은 바이오 약세에 하락

▲(사진=AI 생성) (chatgpt)
▲(사진=AI 생성) (chatgpt)

코스피가 31일 장 초반 3% 넘게 급락했지만 장 후반 상승 전환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잭슨홀발 금리 인상 우려에 장중 6500선대까지 밀렸지만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대형주도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5.30포인트(2.58%) 하락한 6613.58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6547.76까지 밀리며 낙폭을 3.55%까지 키웠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줄였고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6800선에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44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6399억원, 7931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기타법인이 1조577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상승한 167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2.60%), LG에너지솔루션(2.16%), 삼성바이오로직스(2.15%)도 강세였다. 현대차(1.00%), KB금융(0.99%), SK스퀘어(0.88%)도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1.29%)과 삼성전자우(-0.16%)는 하락했다.

장 초반 증시를 눌렀던 배경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였다. 지난주 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워시 의장은 28일 기조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35.4%에서 57.5%로 올려잡았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도 부담이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57% 하락했고 마벨테크놀러지는 10.28%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47% 내렸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 급증 소식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경쟁 심화 우려도 부각됐다.

다만 국내 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장 초반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전환했고 2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금융 등 시총 상위주도 반등에 동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49%) 내린 834.29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은 줄였지만 제약·바이오 성장주 약세가 이어지며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53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3억원, 201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제약·바이오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성장주 할인율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알테오젠은 3.91% 내린 30만7500원에 마감했다. HLB(-1.11%), 펩트론(-4.78%), 에이비엘바이오(-5.46%), 삼천당제약(-1.81%), 리가켐바이오(-4.46%)도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 일부는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1.22% 오른 9만1300원, 에코프로비엠은 2.20% 상승한 1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0.99%), 주성엔지니어링(0.11%), 원익IPS(0.36%), 이오테크닉스(1.38%)도 올랐다. 심텍은 5.29%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68.6원에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 속 방향성을 탐색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코스피는 오후 들어 반도체 대형주 반등에 상승 전환했다”며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와 델, 브로드컴 등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연준의 9월 금리정책 방향과 AI 관련주 실적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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