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개발로 성공 가능성 높인다”…GC녹십자,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 영토 확장

입력 2026-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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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오시백스와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항암·CAR-T 등 국내외 협력 확대

GC녹십자가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에 외부 기업의 기술을 접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강점인 백신과 희귀질환을 넘어 항암제와 항체 신약,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 공동개발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8월 28일 프랑스 오시백스와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GC녹십자의 계절성 독감백신 ‘지씨플루’와 오시백스가 개발 중인 A형 독감백신 후보물질 ‘OVX836’을 하나의 주사제로 결합한 프리미엄 복합백신 개발에 나선다.

지씨플루가 독감 바이러스 표면의 헤마글루티닌(HA)을 표적으로 항체 반응을 유도한다면 OVX836은 변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바이러스 내부 핵단백질(NP)을 겨냥해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서로 다른 면역 기전을 결합해 계절성 독감뿐 아니라 변이주와 신종 독감 바이러스까지 폭넓게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GC녹십자는 외부 기업의 기술과 자체 R&D 역량을 결합하는 공동개발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과도 항암제와 차세대 치료제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앱클론과 차세대 ‘인비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in vivo CAR-T)’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의 메신저리보핵산-지질나노입자(mRNA-LNP) 기반 세포 특이적 발현·전달 기술과 앱클론의 CAR-T·항체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몸 밖으로 꺼내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투여하는 과정을 거친다. 인비보 CAR-T는 체내에서 직접 T세포를 CAR-T 세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제조 과정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고 혈액암 등을 겨냥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4월에는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공동개발에 나섰다. 갤럭스의 AI 기반 항체 설계 기술로 신규 항체를 설계하고 GC녹십자가 생물학적 활성과 개발 가능성을 검증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항암 분야에서도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GC녹십자는 2024년 11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옵션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후보물질 최적화와 전임상 연구를 거쳐 지난해 12월 옵션을 행사하며 공동개발을 본격화했다.

공동개발 중인 ‘GC1148A’는 EGFR과 cMET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ADC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은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는 카나프테라퓨틱스, 향후 임상은 GC녹십자가 담당한다.

같은 달에는 넥스아이와 면역항암제 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넥스아이의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항암제 불응성 인자 발굴 플랫폼과 GC녹십자의 항체 개발 기술을 결합해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을 겨냥한 새로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

새로운 협력 대상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충청북도·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신약개발 기술이 세분화되고 치료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한 기업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GC녹십자는 자체 R&D 역량과 외부 바이오기업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위험을 분산하는 동시에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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