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거점 된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1조 돌파⋯작년보다 석달 빨라

입력 2026-08-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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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외국인 구매액 1조원 돌파…결제 1101만건·매출 비중 33%
강원 105%·경주 88%·대전 80% 증가…지역 거점 매장으로 관광객 분산
K더마 78%·이너뷰티 64% 성장…스킨케어 넘어 K웰니스로 구매 확대

(사진제공=CJ올리브영)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연간 누적 구매액 1조원 돌파 시점이 지난해보다 3개월 앞당겨졌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2년 2%에서 올해 33%까지 뛰었고, 강원·경주·대전 등 비수도권 매출도 최대 두 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의 K뷰티 쇼핑이 서울 주요 관광상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3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외국인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시점은 11월로, 올해는 달성 시기가 3개월 앞당겨졌다.

올해 1~8월 외국인 결제 건수는 1101만건이다. 하루 12시간, 연중 365일 영업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0.9초마다 한 건씩 외국인 결제가 이뤄진 셈이다.

외국인 매출이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2022년 2%였던 비중은 올해 8월 33%까지 높아졌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의 국적은 192개국에 달했다.

올해 누적 구매액 상위 5개국은 미국·싱가포르·일본·중국·태국이다. 외국인 고객은 평균 6개 상품을 구매했으며 35%는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순으로 구매가 많았다.

특히 비수도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전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가운데 강원 지역은 105% 급증했다. 경주는 88%, 대전은 80%, 전주는 62% 늘어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을 찾는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강원 지역 매장 구매 고객의 국적은 지난해 76개국에서 올해 85개국으로 늘었고, 경주는 같은 기간 88개국에서 100개국으로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에 평균 면적 200평 이상의 대형 ‘타운’ 매장과 지역 특화매장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 5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2.8개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고객이 많은 상권을 별도로 지정해 쇼핑 편의성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151개로 전체 매장의 10%를 넘어섰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다국어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장바구니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1~8월 피부과학 기반 K더마 스킨케어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너뷰티 역시 64% 늘었다. 헤어케어에서는 헤어토닉·앰플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28%로 전체 헤어케어 평균인 18%를 웃돌았다.

올리브영은 기능성 스킨케어 수요 확대에 맞춰 최근 K더마 카테고리를 한 단계 확장한 ‘어드밴스드 더마’ 육성에도 나섰다. 국내 제약사 6곳의 제품 지식재산권(IP)과 연계해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 상품을 개발·큐레이션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부산과 제주 등 주요 관광 거점을 중심으로 대형·지역 특화매장을 추가 확대하고 외국인 고객의 국적과 연령, 취향, 방한 목적 등을 반영한 매장 운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소개하고 신진 브랜드를 육성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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