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브리핑] 기준금리 3% 시대⋯내 대출이자 얼마나 더 오를까

입력 2026-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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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 주담대 8% 전망⋯4억5000만원 빌리면 월 25만원↑
금리 1~2회 추가 인상 가능성⋯변동금리·취약차주 부담 가중
대출금리 0.5%p 오르면 가계 이자 연 3조7000억원 증가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연 3%로 올라선 데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된 만큼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기관 대출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고정형 주담대는 은행채 5년물, 신용대출은 은행채 6개월물,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준거금리로 삼는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은행 자금조달 비용과 시장금리에 반영되고, 이는 신규 대출은 물론 금리변동 주기가 돌아오는 대출상품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수순이다.

현재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2~7.17%,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4~5.94% 수준이다. 문제는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한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조건부 금리 전망을 보면 한 차례 추가인상을 반영한 연 3.25%가 가장 많았고, 연 3.50% 전망이 그 뒤를 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0%까지 올릴 경우 시장에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연 8%, 신용대출 금리 연 7%에 근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차주가 매달 갚아야 할 상환액도 늘어난다. 가령 4억5000만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린 차주가 금리 연 7.17%를 적용받을 때의 월 원리금은 약 305만원이었으나 금리가 연 8%로 오르면 월 상환액은 약 330만원으로 25만원 증가한다. 그만큼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진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대출금리 0.5%p 상승 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7000억원, 차주 1인당 부담은 연 평균 59만2000원 늘어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도 변수다. 통상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앞세워 대출 고객을 유치하지만, 최근 당국이 추가 대출 한도를 부여하면서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낸 만큼 금리 인하 마케팅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대출 차주는 금리변동 주기와 우대금리 조건, 대환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고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취약차주에게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리변동 주기가 도래하는 차주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순차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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