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성과급 확대와 근로시간 증가 효과에도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이 409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3000원(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이 전월 1.7%에서 1.4%포인트(p) 올랐다.
임금 증가율 상승은 특별급여와 근로시간 증가 효과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37만5000원으로 15만3000원(3.6%) 늘었는데, 이 중 특별급여가 37만9000원으로 5만6000원(17.2%) 증가했다. 특별급여 증가의 주된 배경은 반도체 제조업의 임금단체협상 소급분 지급과 성과급 확대다. 특별급여를 제외하면 상용근로자 임금은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특히 기조성이 강한 정액급여 증가율은 올해 들어 2%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임시·일용근로자의 1인당 임금총액은 177만3000원으로 6만6000원(3.8%) 늘었는데, 임시·일용근로자는 시급제·일급제 적용비율이 높아 임금총액이 근로시간·근로일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해 6월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 동월보다 2일 늘었는데, 그 결과로 6월 임시·일용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도 87.4시간(12.7일)으로 6.1시간(0.9일) 증가했다.
반도체 성과급과 근로시간 증가 효과에도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0.1% 감소했다. 4월(-1.0%)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상용근로자 정액급여 증가율 둔화세, 3%대 안팎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특별급여 효과가 없다면 실질임금은 반등이 어렵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7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만8000명 늘었다. 3월 이후 5개월 연속 20만 명대 증가다. 종사자 증가는 임시·일용근로자 쏠림이 심하다. 지난달 임시·일용근로자는 14만7000명 늘었지만, 상용근로자는 7만8000명 느는 데 그쳤다. 종사자 규모별로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은 16만4000명, 300인 이상은 6만2000명 증가했다.
그나마 입·이직은 활발해졌다.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입직자는 114만3000명으로 17만7000명(18.3%), 이직자는 112만7000명으로 17만8000명(18.8%) 각각 늘었다. 입직 사유 중 채용은 102만9000명으로 16만8000명(19.6%) 늘며 20%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직에선 계약 종료와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증가 폭이 전월 8만1000명(14.8%)에서 13만1000명(24.3%)으로 5만 명(9.5%p) 확대됐다.



